결혼 사년차의 남자에요
4살짜리 사내아이와 한살짜리 딸아이가 있는 그런 평범한 가정이죠
저희 부모님은 70이 넘으셨구 두분이서 사시고 계시는데
저희집에서 약 20분 거리에 살고 계세요.
삼남매 중의 막내인 저지만......형과 누나네 식구가 중국으로 다 들어가는 바람에 한국에 자식이라고는 저밖에 없어요 곁에는.
나이드신 부모님이 외로워 하셔서 되도록이면 2주에 한번씩은 찾아 뵈려고 노력하고 있고 거리도 가까우니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엇거든요.
그런데 와이프는 그게 너무 힘들다고 하네요...
물론 2주에 한번씩이라는 것을 다 채우는 것은 아닙니다. 한달에 한번인 경우도 있고 생신등의
집안에 경조사가 있는 경우는 부득이 하게 한달에 세번 방문하는 경우도 있는 그렇게 심하진 않아요 시집살이가.
효도아닌 효도를 이해못해주는 부인1
여기까지 말하면 제가 너무 친정에만 치우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것 같은데.....
한달에 한번은 꼭 장모님을 찾아 뵙고 식사도 대접하려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주는 저희 가족끼리의 시간을 보내요.
또한 장인어르신과 장모님이 이혼을 하고 따로 사시는 관계로 처가집 경조사는
제 입장에서는 두배로 치루어야 하니 제 생각엔 거의 공평한 거 같거든요.
그런데 와이프는 항상 제가 너무 효자라며 저희 부모님은 정말 아들 잘 두었다고 저를 항상 비꼬듯이 얘기하더라구요.
오늘도 아침부터 한바탕하고 나왔는대 그 이유가....
중국 형내집에 다녀오시는 부모님이 한달 일정의 중국 여정을 마치시고 이번주 목요일날 입국하시는데,
부모님 집 화초에 물좀 주고 하라고 저에게 집 열쇠를 맡겨 두시고 가셨어요.
전자도어록 외의 자물쇠도 다 잠궈두고 가신거라 목요일날 입국하시는
저희 부모님은 집 열쇠가 없으시면 집에 들어가지 못하시는 그런 상황이엿거든요.
효도아닌 효도를 이해못해주는 부인2
저희는 맞벌이는 아니고 외벌이인데.... 저 혼자 벌어요.
직장을 다니는 제 입장에서는 와이프가 부모님이 집에 도착하시는 시간에 맞추어 집 열쇠를 가져다 드리면 좋을 것 같아
와이프에게 부탁을 했더니.....
그날 동네 아줌마들과 놀러가기로 했다며 안된다 하더라구요....
그냥 부모님댁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열쇠를 맡겨두고 자기는 동네 아줌마들과 놀러 가면 안되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게 말이되냐....공항에 마중나가지 못하는 것도 죄송한데.....부모님이 도착하셔서 며느리는 뭐하길래
경비실에 열쇠를 맡겨두었냐고 물으시며, 제가 뭐라고 답하냐고 했더니....
알아서 요령껏 대답하라고 하더라구요......
전 그러면 동네 아줌마들과 놀러 갈때는 아이들 안데려가냐.....
아줌마들과 놀러가면 우리애들 그 아줌마들이 다 봐주냐 하며 맞섰지요.....
그 아줌마들도 다 아이들이 있어서 자기 애들 보느라 바쁜 사람들이거든요....
물론 아이들 데리고 키즈카페를 가면 좀 편하기는 하겠지요.....
자기 편할 궁리만 하는게 전 용납이 안되더라구요......
애초에 열쇠를 관리사무실에 맡길 수 있었다면 맡겼겠지요....
부모님이 집에 보관중인 귀중품도 꽤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와이프 왈 이번주 일요일날 부모님 찾아 뵙지 않을꺼냐며....일요일날 뵐껀데....
왜 자기가 또 목요일날 뵈야 하냐며 짜쯩을 내고 울고 불고 난리입니다.
이혼하고 사시는 장인어르신께도 전화 자주(이주에 한번꼴)드리려 하구.....나이 어린 처남에게도 제가 항상 전화 먼저 하거든요.
처남이 먼저 한적 절대로 없습니다. 그나마 가까이 사시는 장모님은 정말 자주 찾아뵙고 식사 대접도 해주고요.
어찌됐던 처가 집에도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전 제가 뭘그렇게 와이프에게 못하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그래도 와이프와 함께하기 힘들다면 갈라서려고 마음까지 먹엇어요.
와이프가 욕까지 하더라구요
정말 입이 걸어요.....그런 마눌님과 살고 있네요..
부모님 공경하지 않는 사람과 과연 같이 동거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저희 와이프 항상 니 부모 네부모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난 항상 장인어르신 장모님 어머니, 아버지라 생각하고 있다고.....
니부모 네부모란 표현쓰지 말라 했는데도 말도 않듣고....편가르기 하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서로 적당히 절충할 수 있나요?
제가 얼마나 더 양보해야하고
대화도 먼저 시도해야되는지 힘드네요..
효도아닌 효도를 이해못해주는 부인7